연구 결과는 알코올성 간 손상을 개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전망으로 소화기 및 간장학 분야의 학술지인 거트지 6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는 지방간에서 나아가 일부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염증이 심화되면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 간경변을 일으키게 된다.
간경변에는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유발 분자기전을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함께 만들어지는 활성산소가 간손상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알코올 분해효소의 상위에서 어떤 단백질이 기능하는지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활성산소는 산소이온이나 원자를 포함한 반응성이 큰 산소로 세포 신호전달이나 항상성 유지 등에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 세포에 손상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생쥐에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투여하면 핵 호르몬 수용체의 생성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고 수용체가 알코올 분해효소인 시토크롬을 많이 만들어지도록 해 활성산소가 유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핵 호르몬 수용체 직접 호르몬과 결합해 전사조절인자 등으로 기능하면서 직접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연구팀은 이 두 단백질을 억제하면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이 완화돼 이들이 알코올성 간 손상에 핵심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핵 호르몬 수용체가 알코올 분해효소 시토크롬 P450 2E1를 만들도록 지시하는 스위치 부분에 직접 결합해 알코올 분해효소의 생성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핵 호르몬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저분자물질도 찾아냈다.
알코올을 약 한달간 투여한 생쥐모델에 이 수용체만을 억제하는 저분자 물질 GSK5182를 함께 투여하자 간 손상이 억제됐다.
최 교수는 “전사조절인자인 고아핵수용체가 알코올성 간 손상의 주요원인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근거로 핵호르몬수용체의 전사활성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물질이 알코올성 간 손상을 억제하는 치료제 개발에 있어 후보물질의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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