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해 초 외환은행이 자회사로 공식 편입되면서 중국 내 영업망이 대폭 확대됐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현지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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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난징분행 개점식을 개최했다. 하나은행과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셋째, 일곱째, 열째 제외)치엔지엔닝 난징시 인민정부 부비서장, 김한수 한국은행 베이징 대표처 수석대표, 이강국 대한민국 주상하이 총영사관 총영사대리, 루어췬 난징시 인민정부 부시장, 최흥식 하나금융그룹 사장, 딩찬 장쑤성 은행감독관리국 부국장, 성용회 난징한국투자기업협회장. |
◆ 하나은행, 한·중 민간가교 역할 수행
1996년 중국에 첫 발을 내딛은 하나은행은 2007년 현지 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하나은행은 앞선 2000년 상하이에 분행을 설립한 이후 2004년 선양에 분행을 추가 개설하고, 청도국제은행 주식을 일부 매입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는 산둥성, 칭다오시, 청양구, 옌타이시에 분행 및 지행을 개점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2010년에는 중국 지린은행에 3억16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해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중국 장쑤성의 성도인 난징에 19번째 현지 영업점인 난징분행을 추가로 설립했다.
난징분행 개점을 계기로 장쑤성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교민은 물론 중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현지화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 하나은행의 방침이다.
난징분행 개점식에 참석한 최흥식 하나금융 사장은 “난징분행은 하나은행이 개설한 장쑤성 내 첫 분행으로 난징시의 첫 한국계 은행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난징분행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기업 및 개인 고객 가운데 현지 고객의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중국계 고객의 예수금 비중은 2007년 말 10.6%에서 지난해 6월 말 62.3%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중국법인 설립 초기부터 현지인 출신의 관리인을 채용해 전산 개발 및 여신 심사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각 지역 고객에게 더욱 우수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 봉사활동과 이재민 돕기 등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 한·중 민간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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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26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다롄경제기술개발구 세원국제빌딩에서 다롄개발구지행 개점식을 개최했다. 외환은행과 한?중 정부 관계자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장롄파 다롄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부국장, 리리 다롄 금주신구 부주임, 왕쥔소우 텐진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부국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상택 중국 주선양 한국총영사관 다롄영사 출장소장, 정창호 한국인상회 회장, 리동쥔 금련집단 동사장, 쉬홍 인민은행 다롄시중심은행 처장, 정영록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박송학 외환은행 다롄개발구지행장. |
◆ 외환은행, 모범 외자은행 성장
외환은행은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20년간 경제교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외환은행 중국법인은 2010년 5월 법인 전환 이후 지금까지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에 10개, 홍콩에 3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올해 안에 서청경제개발구에 지행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0월 랴오닝성 다롄시에 다롄개발구지행을 설립한 이후 계속해서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다롄경제기술개발구의 중심에 위치한 다롄개발구지행은 지역 내 우량기업과 임직원, 한국 교민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다롄개발구지행 개점식 참석 당시 현지화를 통한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윤 행장은 “다롄개발구지행은 한국계 기업이나 교민뿐 아니라 중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세련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지화된 은행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과 함께 상생하는 모범적인 외자계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국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인 유학생 토크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다.
이 콘서트는 중국 현지 영업망 확대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들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돕고, 유익한 생활정보와 금융우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외환은행이 지난해까지 11년째 글로벌파이낸스지가 뽑은 최우수 외국환은행으로 선정된 데에는 이 같이 다양한 노력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중국은 국내 은행 중 최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외환은행에게 글로벌 전략의 중심축”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잠재 고객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고객과 함께 상생하는 모범적인 외자계 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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