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조직 규모 줄이면서 '긴축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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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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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이 영업지점은 물론이고 본사 조직의 슬림화에 나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은 올해 영업지점 수를 줄였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949개였던 영업지점 수가 올해 937개로 줄었다.

기존 2개 점포를 금융센터로 통합하거나 영업지역이 겹치는 지점들을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12개의 지점을 줄인 것이다.

농협은행은 신성장 거점은 새로 개설할 계획이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과감히 정리할 방침이다. 이미 5개의 지점을 없앴다.

우리은행도 3개 지점을 없앴다. 영업지점 뿐 아니라 본사도 조직 슬림화를 단행 중이다.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 본점 인력 200여명을 감축했다. 140명은 영업점에 재배치됐고 나머지는 휴직, 퇴직, 연수 등으로 정리됐다. 이를 합쳐 최근 1년 간 감축한 본부 인력은 315명(30%)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170명 인력을 90명으로 감축하고 임원을 8명에서 5명으로 줄였다. 우리은행 본사도 전체 인력의 10%가량을 영업현장에 재배치 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상반기 인사에서 본부 및 지원부서 인력 200여명을 영업점으로 재배치했다. 부행장급을 20%, 실·부장급을 15% 감축하고, 사무소장 승진인원도 10% 줄였다.

KB금융도 임영록 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면 조직 슬림화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 지주사의 임원 수를 줄이는 차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임 내정자는 지난 18일 국민은행 노동조합과 만나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일자리 창출인 만큼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진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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