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내에 카지노를 포함된 외국인 전용 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해 사전심사를 청구한 두 곳 모두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투자 규모 5조2500억원의 외국인 카지노 개발 사업이 최종 무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카지노 사업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카지노 시장 이익을 나눠가질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한국에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반사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며 “기존 업체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표 카지노주 3인방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GKL은 올해 들어 5월까지 각각 21.29%, 26.50%, 35.83%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세 종목 상승 추세는 6월들어 꺾였다. 강원랜드가 6월1일부터 21일까지 9.86% 하락한 가운데, 같은 기간 GKL과 파라다이스도 각각 3.50%, 6.93%씩 주가가 빠졌다.
이는 여름마다 휴가철 특수로 예년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유는 대내 악재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 15일 노동조합이 769억원 규모 체불임금 청구 소송을 냈다. 이 소식에 다음날인 16일 주가는 장중 6%대까지 급락했다.
또 일본이 카지노를 설립해 국내 카지노 시장의 해외 고객이 일본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 카지노 설립 시기를 오는 2019년으로 내다보며 기우라고 일축했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지노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하반기 국내 카지노업계는 중국인 비중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표 카지노 시장인 마카오 시장은 대규모 카지노 추가 개장으로 경쟁이 심화돼 개별업체 매출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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