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美 출구전략 가능성 낮다던 증권사 ‘뒷수습’ 급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6-23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상당수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시장 달래기’는 없었다.

버냉키 의장이 FOMC 회의에서 연내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해 언급하며 외국인 이탈 및 국내증시 폭락이 가속화되자 증권사에선 뒤늦게 기존 전망을 뒤집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66포인트(1.49%) 하락한 1822.8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6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FOMC 회의 이후 이틀간 65.48포인트나 빠졌다.

이에 대신증권은 “버냉키 의장의 QE 축소 언급은 시장의 막연한 불확실성을 줄일 것”이라며 “시장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QE 축소 언급에 대해 “단기적으로 양적완화 우려를 낮춰 불확실성을 계속 갖는 것 보단 QE 축소 일정을 구체화해 왜곡을 막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들 증권사는 당초 FOMC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의 QE 축소 언급에 대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하지만 기존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오자 새로운 상황에 후행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증권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FOMC 회의 이전 나온 애널리스트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IBK투자증권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서 아직 QE 축소 움직임에 명분을 실어줄 시그널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6월 FOMC를 통해 당분간 QE 축소 논란은 일단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역시 “6월 회의에서 QE 축소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6월 회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대세에 따르다 전망이 빗나가면 리스크가 크지 않지만 뚝심 있게 남과 다른 의견을 피력하다 예상이 빗나가면 리스크가 크다”며 “이에 애널리스트들이 대세를 따르려는 기조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보면 기술적 능력이 뛰어나지만 책을 읽지 않아 거시적 분석력이 약하다”며 “거시 전망을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