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이날 긴급성명에서 “누차 강조했듯이 결코 해서는 안될 어리석은 짓이지만 이제 상황이 어쩔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화록과 녹음테이프 등 녹취자료 뿐 아니라 회담 전 준비자료와 회담 이후 각종 보고자료까지 함께 공개한다면 진실이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선거공작에 대한 국조를 무산시키는 것과 시급한 민생법안 및 ‘을(乙) 지키기’ 법안의 처리가 표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 발전의 빛나는 금자탑인 10·4 남북 정상회담 선언의 성과를 이렇게 무너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의원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을 또한번 죽이는 비열한 짓’, ‘정권 차원의 비열한 정치공작’, ‘권력의 횡포’ 등의 격앙된 표현을 써가며 “국정원이 바로 설 때까지 국민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며 국조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그는 전날 새누리당 정보위원들이 ‘NLL 발췌록’을 열람한 뒤 김한길 대표와의 통화에서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몇몇 의원들과 만나서도 “문제될 게 없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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