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25일 미국은 북미대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중국의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북한과 고위급 접촉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김계관 제1부상이 제3국에서 만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접촉에 대해 미국이 대북 정책의 신중론에서 변한 것이 아니라 최근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차원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분석했다.
아사히는 또 지난 19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대북정책 협의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한 행동을 시작하고, 협상기간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약속할 경우 6자회담 재개에 응할 것이고 회담을 재개할 경우 모든 핵시설의 폐기를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전했다.
미측은 북미간 회동이 열리면 이 같은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북한이 '조건없는 협상 재개'와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어 북미접촉이 성사되도 6자회담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관련국의 분위기라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