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1988년 북경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현재 약 5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효성의 핵심 기지로 성장했다.
효성의 중국 진출 전략은 현지 생산체제를 갖춰 내수는 물론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90년대 후반부터 중국 내수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중국 현지에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해왔다. 섬유 스판덱스 3개 공장, 산업자재 타이어코드 3개 공장, 중공업 변압기 2개 공장, 나일론 필름공장 등 총 10개의 법인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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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중국광동 스판덱스 공장. |
◆스판덱스 세계 1위의 시발점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로 개발에 착수한 뒤 중국과 베트남, 터키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생산량에서 세계 1위 스판덱스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었다.
효성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2000년에 중국 현지 공장 체제를 구축했다. 중국 저장성 자싱시의 스판덱스 공장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광동성 주하이시에 공장을 준공했으며 2007년엔 동국무역의 중국 스판덱스 공장(광동 주하이)도 인수했다.
효성은 현재 중국 최대의 스판덱스 업체로서 일반 범용원사뿐만 아니라 고부가 제품(세데니어 원사 등)의 비중을 높이면서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중국으로 통하는 글로벌 전략
효성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확보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중국, 베트남, 터키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 등 글로벌 주요 타이어 메이커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효성은 2004년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을 준공했고 청도에 스틸코드 공장을 건립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일본의 스미모토社와 함께 중국 남경에 스틸코드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효성은 섬유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스틸코드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그러한 전략의 핵심은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 변압기 공장, 아시아 수출 확대
중전기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효성의 중공업 부문은 2004년 중국 허베이성 보정시에 중국 제1의 변압기 회사인 보정천위집단과 배전변압기 합작회사를 설립(보정효성천위변압기유한공사), 중국 변압기 시장에 첫 진출한 데 이어 2006년에 난퉁우방변압기회사를 인수해(회사명 개명: 남통효성변압기유한공사)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난퉁시의 변압기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3만 2000메가볼트암페어(MVA) 규모로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중국 내수는 물론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공장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카페트도 중국 1위 메이커 도전
이 외에도 효성은 카페트 사업에서도 국내 1위를 넘어 중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효성의 스완 카페트는 국내 상업용 카페트 시장 점유율 40%로 확고한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효성은 사각 중공사 타일 카페트를 새로 제작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효성 인테리어PU가 개발한 사각 중공사 카페트는 원사의 단면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태이면서 4개의 중공을 가진 특수 기능성 원사로 제작돼, 일반적인 삼각 단면 원사 제품에 비해 오염에 강하고 복원력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효성의 카페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과 호주,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효성은 올해부터 거대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효성은 사각 중공사 카페트로 일반 상업용 시장과 고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효성은 우수한 인적자원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시장의 성장에 따라 화학, 첨단 섬유, 타이어보강재 및 중전기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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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중국 가흥법인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현지 다양한 교육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그 중 한글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
◆중국 내 존경받는 기업으로
중국 진출 기업은 중국 문화나 정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이 필수조건이다. 이에 효성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중국인과 중국기업들에게 믿을 수 있고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나가고 있다.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에는 효성 난퉁, 자싱, 광둥의 3개 현지법인에서 200만 위안을 홍십자사에 기탁한 것을 비롯, 다른 현지법인과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활동으로 50만 위안을 모금했다. 또한 현지 직원 가족의 피해상황을 파악해 위로금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중국 가흥 법인은 상하이에 있는 동화대와 섬유기술 연구에 대한 산학협력을 맺고 사업을 통해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일부 장학생들에게 국내 유수 대학의 유학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성금 기탁과 장학사업 외에 김구기념관 지원, 주부합창단 활동, 지역주민 초청행사, 절강성체육대회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친화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은 중국 학생들에게 선진 경영기법을 전수하는 등 문화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칭화대생이 효성을 방문해 세계 1위 스판덱스 등 효성의 세계시장 개척 성과를 학습했다. 칭화대는 시진핑 주석, 후진타오 전 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중국 주요 지도자를 배출한 명문대로, 칭화대측이 먼저 국내 기업과의 교류 증진을 위해 효성에 요청해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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