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84개 운용사 고유재산은 3조4349억원으로 이 가운데 현금 및 예치금 비중은 53.8%(1조5494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3월 말(52.3%), 작년 9월 말(53.2%)보다 증가한 수치다.
84개 운용사의 현금 및 예치금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로 장기 현금성 자산에 예치됐다.
특히 84개사 가운데 42개사는 현금과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외국계 운용사(21개사)는 모두 고유재산을 현금과 예금으로만 운용했다.
현금 및 예치금에 이어 두번째로 비중이 높은 펀드(17.9%, 6144억원)는 주로 자사펀드에 대한 투자였다. 펀드 중 자사펀드 비중은 94.2%(5788억원)였고 종류별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가 71.3%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84개 운용사의 주식 및 출자금이 차지하고 있는 고유재산 비중은 14.6%(5025억원)로 이 가운데 주식은 90% 이상 계열사 지분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지분 주식 규모는 4564억원으로 이 중 85.9%(3921억원)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84개사 가운데 47개사 고유재산이 늘고 37개사 고유재산이 감소했다. 소송비용 지급, 차입금 상환, 영업부진에 따른 자본잠식이 고유재산 감소를 일으켰다.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1조90억원), 삼성자산운용(1922억원),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157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160억원), KB자산운용(1022억원) 등 5개사로 이들은 업계 전체 고유재산 46%를 차지하고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운용수익 악화 등으로 고유재산에서 운용수익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유재산 운용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고유재산 운용의 적법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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