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에 주인공으로 출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WM엔터테인먼트 |
25일(현지시각)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박해진은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3개월째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박해진은 '멀리 떨어진 사랑'에서 심안이란 캐릭터를 맡고 있다. 박해진에 따르면 심안은 제대로 된 사랑을 한번도 못 해보다가 사랑을 시작하려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이 15년 전 사랑의 친동생이었고 이에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현지에서 박해진은 한국어로 대사를 소화하고 상대 배우는 중국어로 말한 뒤 더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해진은 "처음엔 당황스러웠다"며 "생각하는 것만큼 어색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워야 한다는 게 어렵다"고 운을 뗐다.
배우 박해진이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에 주인공으로 출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WM엔터테인먼트 |
박해진은 한국과 중국의 드라마 촬영 현장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시스템 적으로 중국이 훨씬 좋다"며 "한국처럼 밤을 새지 않는다. 한국에선 사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힘들게 촬영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은 100% 사전제작이다.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계약시간과 날짜를 엄격하게 지키기 때문에 배우입장에서 더 만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는 시간에는 대본 외우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그는 "대본이 번역돼 오긴 하는데 말이 말같지 않을 때가 많아서 소속사 대표님이 1차 검증을 하시고 제가 다시 보고 연기를 한다. 그런 과정을 몇번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사실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배우 박해진이 드라마 '멀리 떨어진 사랑'에 주인공으로 출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 제공=WM엔터테인먼트 |
이어 "중국 드라마 현장 인력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감독도 그렇고 주변 국가에서 스카웃되고 있다"며 "중국과 다른 나라가 서로 윈윈하면 좋을텐데 그런 부분이 역전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높은 시청률로 많은 사랑을 받은 KBS2 '내 딸 서영이'에 함께 출연한 이보영, 이상윤이 모두 드라마로 복귀하는 가운데 박해진은 "사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바로 한국에서 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지만 '내 딸 서영이' 촬영 전에 이미 이번 중국 드라마 출연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아마 연말께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 조금 밝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후배들에 대해 그는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제일 좋다"며 "중국은 시스템상 대본 전체를 갖고 있다. 대본을 통으로 숙지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정말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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