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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관리국이 지난 24일 7개 외국인 금융사에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투자한도 9억 달러 어치를, 10개 외국인 금융사에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투자한도 92억 위안(약 15억 달러) 어치를 승인했다고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하루에만 외국인 금융사에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어치 규모의 중국 본토 증시 투자 한도를 승인한 셈이다.
때마침 이날은‘은행발 쇼크’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00포인트 가량 빠지면서 지난 해 12월 이래 7개월여만에 2000선이 붕괴되는 등 중국 증시가 요동친 하루였다.
이에 따라 이번 외환관리국이 하루 새 거액의 외국인 본토 증시 투자를 승인한 것은 증시에 외국인 자금을 수혈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구체적으로 레그메이 투자(유럽), 아에곤 미국투자운용매니지먼트 (미국), UBS 글로벌 어셋매니지먼트(홍콩), HSBC 중화증권투자신탁, 공상은행 아시아투자관리 등이 각각 1억 달러 어치 QFII 투자한도를 승인받았으며, 한국투자공사와 스웨덴제2국가연금기금(AP2)가 각각 2억 달러 어치를 승인 받았다.
RQFII 투자한도에서는 하이퉁(海通)국제와 선인완궈(申銀萬國)(홍콩)가 각각 10억 위안, 궈신(國信)증권(홍콩)금융지주사와 중국국제금융(홍콩)이 8억 위안을 승인받았다. 이밖에 이팡다(易方達)자산운용사(홍콩)이 10억 위안, 다청(大成)국제자산운용사가 5억 위안, 화샤(華夏)기금(홍콩)과 자스(嘉實)국제자산운용사가 8억 위안, 난팡둥잉(南方東英)자산운용사가 15억 위안을, 차이나라이프보험-프랭클린 자산운용사가 10억 위안을 승인받았다.
이번에 외환관리국이 대규모 외국인의 증시 투자를 승인하면서 현재까지 중국 내 QFII과 RQFII 총 투자승인액은 각각 434억6300만 달러, 1049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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