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새롭게 태어난 '더 뉴 K5'… 중형세단의 부활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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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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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솔직히 말해 한 배에서 나왔더라도 ‘형보다 나은 아우’는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하는 차를 꼽으라면 쏘나타와 형제지간인 ‘K5’라는데 이견이 있을리는 없다. 워낙 속된 말로 참 잘 빠진 차이다보니 감히 변화를 주기위해 손대기도 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아차는 무슨 자신감에서인지 K5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새로워진 동생을 낳았다. 그것의 이름은 바로 ‘더 뉴 K5’.

더 뉴 K5는 기존 K5의 정통성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내·외부 디자인 변화와 각종 편의 사양, 안전 사양 등을 추가하며 새롭게 나타났다.

더 뉴 K5는 세련되진 앞 모습과 한층 심플해진 뒷모습에서 기존 K5와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새롭게 장착된 LED 포그램프는 국내 중형차급 최초로 적용됐다. 후면의 트렁크 리드는 위로 살짝 올라간 ‘킥업’ 스타일로 날렵함을 살렸다. 전작의 섹시함보단 좀 더 무난한 대중적인 디자인을 선택한 듯 싶다.

인테리어에는 많은 변화를 줬다. 우선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이 크게 변경됐다.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센터페시아, 새틴크롬 재질의 장식마감, 상단부의 마감처리를 개선한 시트백 포켓 등이 눈에 뛸 정도다. 특히 시트는 일선 택시기사 40명의 의견을 반영해 운전의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는 후문이다.


아무래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신경을 쓰다보니 기존 모델과 주행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가평 쁘띠프랑스까지 왕복 100km 구간을 달리며 더 뉴 K5를 시승해 본 결과, 정숙성에는 큰 점수를 줄 만했지만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전면 윈드실드 적용, 실내 카페트 흡차음재 보강, 노면 진동 축소를 위한 휠 강성 증대 등 정숙성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이다.

반면 변속에서는 답답함이 다소 느껴졌다. 2.0 가솔린 CVVL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0.5㎏·m의 능력을 발휘한다지만 시속 100km를 넘어가면서부터 RPM(분당 회전수)이 급격히 올라가고 엔진음은 커졌지만 그에 비해 빠르게 치고 나가는 힘은 떨어졌다.

조금 더 다이내믹한 주행을 원했기에 터보 모델을 타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가솔린 터보 GDI 모델은 배기량 2000cc급 엔진에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m의 성능을 자랑한다).

에코, 노멀, 스포츠의 3가지 주행모드를 각각 선택 해보니 노멀 모드에선 힘을 들이지 않아도 핸들이 부드럽게 움직였다. 또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한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는가 싶더니 가속에도 안정감을 준다. 에코 모드를 활용하니 연비는 리터당 12km(공인연비는 복합기준 리터당 11.9km)까지 올라갔다.

더 뉴 K5는 기아차의 새로운 중흥기를 이끌 기대주다. 실제로 지난 주 까지 더 뉴 K5는 6000대(기존 모델 포함)가 넘는 판매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대거 끌고 있다.


이렇다보니 기아차는 연간 판매목표도 7만4000대를 제시했다. 워낙 잘난 형이 있기에 이를 넘어설 또 다른 아우가 될지는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같은 배에서 난 자식인데 아빠(기아차)의 기대는 커지는 모양새다. 가격은 2.0 가솔린 CVVL은 2195만~2785만원, 2.0 가솔린 터보 GDI는 2795만~29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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