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서울=신화사] |
중국 준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이날 한국과 중국이 수교 20년을 넘기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증가했고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이 정치와 외교분야에서도 가까운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매체는 또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식 연설에서 ‘한국은 앞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상호신뢰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중국을 미국 다음으로 거론한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대외관계를 언급하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순으로 4대 강국을 열거한 것에서 변화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신경보 역시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양국 간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3대 분야로 ▲북핵 문제에 대한 폭넓은 인식 공유 ▲경제 협력과 자유무역협정(FTA) 진전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꼽았다.
중국 언론들은 아울러 박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중국통’이라는 점과 청와대가 방중 슬로건으로 제시한 ‘심신지려(心信之旅: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 박 대통령의 중국어 연설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의 친중국 성향 신문인 문회보(文匯報)는 이날 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시작한다며 이번 방중의 최대 과제는 한국과 중국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고 수교 21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대공보(大公報) 역시 장팅옌(張庭延) 초대 주한중국대사 인터뷰를 통해 "이번 방문이 한·중간 이해를 깊게 하고 양국 간 공동 번영을 이루는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시안(西安) 방문에 의의를 부여하면서 박 대통령이 중국어로 연설할지, 어떤 한국 전통 의상을 선보일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때 발생한 윤창중 전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 여파로 청와대가 이번 방중 수행단에 음주와 안마소 출입 등을 금지하고 공무원의 품위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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