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낙동강하구, 대암산용늪, 무제치늪, 동백동산습지 등의 ‘2012년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를 펼친 결과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생물 다양성이 눈에 띄게 증대됐다고 27일 밝혔다.
정밀 조사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18곳 중 매년 3~4곳을 선정해 지형·지질, 수리·수문, 동·식물종 등 총 10개 분야로 나눠 실시됐다.
현재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낙동강하구, 대암산용늪, 무제치늪, 동백동산습지 등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낙동강하구 592종, 대암산용늪 1180종, 무제치늪 643종, 동백동산습지 1364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대암산용늪은 이전 조사인 2007년 555종에 비해 625종(112.6%) 증가했다. 무제치늪은 2006년 387종에서 256종(66.1%), 낙동강하구는 2006년 416종에서 176종(42.3%) 늘어났다.
동백동산습지의 경우는 습지보호지역 지정 전인 2005년에 비해 지정 후인 2012년 1075종(372%)이 증가했다.
아울러 동백동산습지에는 멸종위기야생 동·식물 Ⅰ급 3종을 포함한 15종, 낙동강하구에는 Ⅰ급 8종 포함한 24종, 무제치늪은 Ⅰ급 1종 포함 6종, 대암산 용늪의 경우는 Ⅱ급 10종 서식을 국립환경과학원이 확인했다.
그 중 동백동산습지에서는 Ⅰ급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4종이 새롭게 발견됐고 낙동강하구에서 Ⅰ급 구렁이와 Ⅱ급 섬개개비, 무제치늪에서 Ⅰ급 구렁이 등 4종, 대암산용늪에서 Ⅱ급 날개하늘나리 등 3종을 신규 확인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습지보전지역 지정 습지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출입과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되며 훼손지 보전과 같은 보전계획 시행하는 등 생태계 보전을 위한 체계적 관리가 이뤄진다”며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가를 위해 습지보호지역을 확대해 지정하고 이에 대한 보전과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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