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손바꿔 스윙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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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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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물 있으면 구제받아…구제 후엔 다시 원래 손잡이로 칠 수 있어

나무 때문에 어쩔수 없이 손을 바꿔 스윙하려는데 이번에는 장애물이 방해된다면 벌없이 구제받을 수 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프 규칙을 숙지하고 있으면 도움받을 수 있는 길이 많다. 그래서 1∼2타를 세이브하면 승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

오른손잡이 골퍼가 스윙하려는데 라이가 어렵고 스탠스도 잘 취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왼손잡이식으로 바꿔서 스윙하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장애물이 걸린다.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구제받을 수 있다. 또 무벌타 드롭을 하고 보니 오른손잡이 스타일로 스윙이 가능해지면 원래의 오른손잡이로 스윙하면 된다.

2주전 US오픈 3라운드 때의 일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의 볼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온GC 4번홀(파5) 그린사이드 벙커옆 깊은 러프에 빠졌다. 스탠스는 벙커에 두어야 하고 볼은 높은 곳에 있어서 여간 치기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가 왼손잡이 식으로 치려고 벙커밖에 스탠스를 취하려고 보니 옆에 작은 벌집이 있었다. 벌에 쏘일 염려가 있기 때문에(위험한 상황) 그는 경기위원회에 말해 구제받았다. 드롭하고 보니 오른손잡이로 칠 수 있을 만큼 라이가 괜찮았다. 그는 원래대로 오른손잡이 식으로 스윙했고 그 홀에서 파를 잡았다.

2006년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때의 일이다. 테드 오의 18번홀(파4) 티샷이 왼편 카트도로(움직일 수 없는 인공 장해물)를 넘어 언덕까지 올라갔다. 볼이 나무 옆에 멈춰 제대로 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발끝 내리막’의 고약한 라이였다.

테드 오는 오른손 스윙이 나무 때문에 불가능하자 왼손으로 스윙해 볼을 탈출시킬 궁리를 했고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카트도로가 발에 걸렸다. 테드 오는 마커인 예스퍼 파니빅에게 “스탠스에 장해물이 걸리므로 드롭하겠다”고 말했고 파니빅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경기위원에게 물어보라”고 응답했다. 테드 오는 경기위원에게 말해 결국 구제받아 드롭을 했다. 그러고 나서 보니 이번에는 오른손으로 그린을 향해 샷을 할 수 있는 라이로 변했다. 테드 오는 그 곳에서 오른손잡이 식으로 스윙해 파를 기록했다. 테드 오의 규칙 해석에 재치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요컨대 오른손잡이 골퍼가 오른손잡이 스윙을 하기 힘들어 왼손잡이 식으로 셋업했는데 그 때 구제 상황이 발생했다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구제받은 후 오른손잡이 식으로 스윙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도 된다. 다만, 이 때 손을 바꿔 스윙해야 할만한 합리적인 상황이라야 한다. <골프규칙 24-2b, 재정 24-2b/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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