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제과 제공> |
빼빼로가 올해로 서른 살이 됐다. 30년간 누적 판매액은 9400억원이다.
분량으로 따지면 36억3000만갑으로 5000만 국민이 1인당 73갑씩 먹은 셈이다. 낱개로 줄지어 놓으면 약 1000만km로 지구를 250바퀴 돌 수 있다. 달까지는 13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빼빼로는 첫해 40억원의 매출로 시작해 지난해 8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빼빼로가 국민 과자로 자리를 굳힐 수 있던 것은 독특한 모양과 이름, 지속적인 품질개선, 재미 등에서 많은 차별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막대 과자를 먹는 빼빼로 게임과 빼빼로데이는 제품이 국민적 사랑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빼빼로는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동남아와 미주, 유럽 등 세계 40여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엔 영국의 테스코가 빼빼로를 현지 정식 판매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빼빼로데이 역시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글리코사는 1999년부터 빼빼로데이를 모방해 11월 11일을 '포키와 프릿츠의 날'로 만들었다. 또 2010년엔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한국 문화로 소개되기도 했고, 2011년엔 미국MIT공과대학 학생들이 11월11일 교내 곳곳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빼빼로를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맛있는 나눔, 따뜻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아름다운가게·사랑의 열매·월드비전 등 사회공익단체에 173만갑의 빼빼로를 기부했다. 또 빼빼로 판매수익금으로 국내 낙후지역에 '롯데제과 스위트홈'라는 이름으로 아동센터를 건립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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