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맞아?"… 오락가락 날씨에 유통업계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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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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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해서 관련 마케팅을 준비했는데 이틀만 비가 오고 무더위가 이어지니 허무합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를 보면서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대형마트 바이어)

본격적인 장마에 들어간다는 당초 일기예보와 달리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관련 마케팅을 준비했던 유통업체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눈치다. 애써 준비한 장마마케팅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7일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이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 비는커녕 무더위만 계속되고 있다.

즉, 비는 내리지 않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마른장마'가 나타나고 있는 꼴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서울 지역 낮 평균 기온은 28도를 웃돌았다. 이에 반해 총 강수량은 13㎜에 불과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지난 17~18일 단 이틀만 비가 내렸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의 경우 날씨에 따라 재고를 확보하고 진열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날씨에 민감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날씨에 따라 내방 고객 수와 구매 패턴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미리 챙겨 그에 대응해야 하는데 요즘 같이 예보가 오락가락하니 마케팅을 준비하는 것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고 처리도 문제다. 유통업체들은 이번 장마 기간 예년보다 비가 많이 올 것이란 예보에 따라 물량도 확대해 준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장마 관련 상품과 무더위 보양식을 함께 선보이며 장마 마케팅과 동시에 무더위 마케팅을 진행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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