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박 대통령 숙소 '댜오위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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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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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녀간 정상급 인사만 1144명<br/>中 대표적 외국 국빈용 영빈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묵을 베이징 소재의 댜오위타이(釣魚臺)는 중국의 대표적 외국 국빈용 영빈관이다.

보통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급 인사라면 모두 이곳을 숙소로 사용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댜오위타이는 800여년 전 금나라 제6대 황제 장종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겨 '물고기를 낚는 곳(釣魚臺·낚시터)'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됐다.

이후 청나라 건륭제(乾隆帝)가 1774년 강남지방의 여러 정원을 모방해 댜오위타이에 행궁을 짓고 황실의 원림(園林·정원)으로 지정했다.

그러던 댜오위타이가 오늘날의 영빈관으로 거듭난 것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인 1959년이다.

중국 정부가 건국 10주년 행사를 위해 1958년부터 1년간 공사를 해 이곳에 외국 국빈용 숙소를 완공했다. 당시 소련을 비롯한 12개 사회주의국가 정상들이 댜오위타이를 처음 이용했다.

'댜오위타이 국빈관'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한 이래 50년 동안 이곳을 찾은 외국 정상급 인사들은 2009년 말 현재 1144명에 이른다.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등 미국 대통령은 물론 보리스 옐친과 블라디미르 푸틴 등 러시아 정상들도 이곳을 거쳐갔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1994년), 김대중 전 대통령(1998년), 노무현 전 대통령(2003년), 이명박 전 대통령(2008·2012년) 등이 중국을 공식 방문할 때마다 예외없이 댜오위타이를 숙소로 이용했다.

댜오위타이는 외국 정상들이 자주 찾는 만큼 외교활동의 중심지 역할도 하고 있다.

중국이 각국과의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장소인 동시에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문제를 놓고 중국이 영국, 포르투갈과 협상한 역사적 명소다.

1992년 한·중수교가 체결된 장소이자 북핵 6자회담 개최지이기도 하다.

총면적 43만㎡의 광활한 규모로 이 중 호수 면적이 5만1000㎡, 녹지 면적이 25만㎡이나 된다.

국빈관 숙소 건물은 16개동의 별장으로 이뤄져 있다.

서양 풍속을 존중해 숫자 1과 13은 사용하지 않고 2호각부터 12호각까지, 14호각부터 18호각까지 숫자로 각 동의 이름을 표기했다.

각 동마다 객실, 연회실, 접견실을 갖추고 있어 총 객실 수는 200개, 수용가능 인원은 500여명에 이른다.

실내테니스장, 실내수영장, 개인 볼링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다양한 운동시설도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최정상급 국빈들이 주로 머무는 곳은 12호각과 18호각이다.

18호각은 노 전 대통령 등 우리나라 정상들을 비롯해 최근 주요국 정상들이 주로 이용한 인기 숙소다.

박 대통령은 앞서 세 차례의 중국 방문 때마다 댜오위타이에 머물렀는데, 가장 최근인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방중했을 때 18호각을 배정받는 등 '국빈급' 예우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12호각도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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