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제68회 US여자오픈도 ‘한국여자오픈’이 될 듯하다. 한국선수들이 첫날부터 선두권에 나서며 3년연속 우승컵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스햄프턴의 서보낵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주인공은 김하늘(KT·사진)과 박인비(KB금융그룹)다.
국내여자골프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김하늘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쳤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박인비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다. 첫날부터 한국선수가 1,2위에 나선 것이다.
선두와 2타차의 공동 3위에는 김인경(하나금융그룹)이 올라있다. 3위에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캐롤라인 헤드월(이상 스웨덴), 리제트 살라스(미국)도 포진했다.
김하늘은 4개의 파5홀 가운데 세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올시즌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특유의 정확도와 그린플레이(퍼트수 25개)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인경은 7∼13번홀 7개홀에서 버디 6개를 잡는 집중력을 보였다. 파5인 18번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다.
김하늘과 같은 케이스로 출전한 양제윤(LIG)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에 자리잡았다.
첫날 공동 9위까지 16명의 선수가운데 한국선수는 4명에 달했다.
지난해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과 이미나 강혜지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 양수진(정관장)과 아마추어랭킹 1위 고보경(16·리디아 고)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8위, 2011년 챔피언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37위, 김자영(LG)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65위, 신지애(미래에셋) 청야니(대만)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81위를 기록했다.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는 6오버파 78타, 미셸 위(나이키)는 8오버파 80타로 100위밖으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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