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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락서 시즌4> 이돈주 사장, 잡스-빌 게이츠 부러웠던 과장이 삼성전자 사장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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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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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1990년대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한 과장이 있었다. 그는 대학 시절 목표였던 세일즈 엔지니어라는 꿈을 이뤘지만 “비슷한 또래인 스티븐 잡스와 빌 게이츠는 CEO인데 나는 왜 삼성전자의 과장으로 샘플 들고 다니며 야단맞고 있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곧 그는 “내가 빨리 성장해서 그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과장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에 오른다.

이 이야기는 삼성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의 실화다. 이 사장은 지난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서 시즌4 마지막 강연에 참여해 4500여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 사장은 “사장에 오르고 보니 스티븐 잡스와 빌 게이츠는 어디가고 자신이 만난 사람은 29살의 마크 저크버그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 [사진제공=삼성]
사실 이 사장은 취업준비생 시절 삼성보다는 대우에 가고 싶어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미 대우는 세계 곳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시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취업준비생 이돈주는 ROTC로 대학을 마치고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 대우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는 바로 대우 인사과에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미필이기 때문에 떨어뜨렸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는 담당자에게 “지금 떨어뜨린 것에 대해 10년뒤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그렇게 말할 정도의 당당함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친형의 조언에 힘입어 입사한 삼성에서의 신입사원 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 사장은 젊은 시정 사진을 한 장 보여주며 “막걸리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면 지금의 사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라며 “가고 싶지 않았던 부서. 불만 가득찬 생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장은 미국 주재원 생활로 다시 한 번 힘을 얻었다. 또한 이 사장은 현지에서 겪은 슬럼프도 잡스와 빌게이츠라는 걸출한 이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이라는 목표설정으로 이겨냈다.

이 날 그는 사장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을 △포기 않는 열정 △긍정적인 마인드 △어떤 일에도 부정적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이 생기면 그에 대해 몰두하는 집중 △장래의 미래에 대한 방향설정 △매 순간 장래의 방향 설정 △튼튼한 체력 △정의감과 따뜻함 등 총 7가지로 정리했다.

[사진=송종호 기자]
이날 강연이 끝나고 사회를 맡은 개그맨 정범균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이 사장은 20대 젊은이들이 꼭 해야 할 일로 무모한 도전을 꼽았다. 그는 “계산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하라”며 “낙담, 실망, 포기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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