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은우근 교수 등 20여명은 지난달 29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국가정보원의 불법행위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한 것이자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검찰은 이번 국정원 사태의 진상을 엄정하고도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또 “민주공화국의 헌법질서가 정보기관의 정치개입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국정원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선거운동을 지휘한 정치인들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건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학교 사학과 최영태 교수 등도 전날 소속 대학 교수들에게 시국선언 참여 의향을 묻는 이메일을 발송하고, 동참자를 모집해 오는 2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시국선언 제안자는 최 교수를 비롯해 오병수ㆍ정창복(공대), 김석현(농생대), 조인선(경영대), 이철(인문대), 나간채(사회대), 전승수(자연대), 이현철(의대), 오희균(사범대), 전덕영(생활대), 신경호(예술대), 강용기(문사대), 홍성흡(5ㆍ18 연구소장), 이강서(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전남대 분회장) 교수 등 15명이다.
이들은 1일까지 답장 메일로 참여자를 모집해 2일 공개하기로 했다.
최 교수 등은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이 특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골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국정원은 국민의 비판 앞에서 오만하고 비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적 비판과 국회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 국정원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대선 당시 불법행위를 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관계자들의 구속 수사 △남북 정상회담 기록물을 공개한 남재준 현 국정원장과 관계자들의 해임ㆍ처벌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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