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이른바 '이스탄불 호텔 방 추태' 당사자인 서울 성북구의회 의원에게 '30일 출석 정지'의 경징계가 내려져 제 식구 감싸기란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성북구의회는 해외의 도심 한복판에서 벌인 이번 싸움에 국제적 망신이란 비난이 거세지자 특별윤리위원회까지 열었지만, 결론은 솜방망이 처벌로 마무리됐다.
3일 YTN에 따르면 성북구의회는 지난 5월 27일 총 6000여만원의 구 예산을 들여 7박 9일 일정으로 터키 이스탄불 연수에 나섰다. 전체 구의원 22명 중 18명과 구의회 사무국 직원 4명이 참가했다.
당시 상당수 일정이 관광지 투어 등으로 짜여 전형적인 외유 논란에 더해 의원들이 현지 도심지에서 호텔 방 배정 문제로 서로 고함을 지르며 싸우는 등 추태를 보였다.
이에 성북구의회는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싸운 당사자들의 징계 수위를 정하려 특별윤리위를 열었다. 구의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당초 모 의원의 제명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회의를 거듭한 끝에 처벌수위가 대폭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의원은 불합리한 조치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북구의원들의 터키 연수 경비는 1인당 200만원 가량이 들었으며 모두 9일간 일정 가운데 8일은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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