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결혼 맞다…때 되면 알리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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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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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 "결혼 맞다…때 되면 알리려 했어"

(사진=SBS '땡큐')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연인 이상순과 결혼 소식을 인정했다.


이효리는 4일 자신의 팬카페 '효리투게더'에 "결혼하는 것 맞다. 9월쯤에 하는 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린 상태였다"며 "물론 상견례나 청첩장 뭐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 오늘 저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제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다. 결혼해서 잘 살겠다, 예쁘게 살겠다 이런 말은 다 하는 거니까. '축복해 주세요' 이런 말도 강요하는 것 같고.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정재형의 소개로 처음 만나 당시에는 호감을 느끼지 않았으나 이후 유기동물보호 활동을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효리가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효리예요.


비도 오는 날 다들 어떻게 지내시고 있나요. 저는 오늘 스케줄이 없어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밖에 내리는 비 때문인지 어제 오늘 몰아쳤던 마음도 잠잠해지는 듯합니다.


어제 결혼 보도가 나가고 많은 추측성 기사와 측근이라는 이름하에 많은 이야기들이 퍼진 걸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부모님과 지인들에게도 기자들이 찾아가고 참 여러모로 민폐를 끼친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저도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라 모든 게 확실해지면 제 입으로 여러분께 알리고 싶었는데...항상 그랬듯이 쉽지가 않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결혼하는 게 맞습니다. 9월쯤에 하는 게 좋겠다고 서로 얘기만 했고 아직 부모님께도 말씀 못 드린 상태였습니다. 물론 상견례나 청첩장 뭐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기사가 나서 어제 오늘 저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아유...참 때가 돼서 예쁜 방식으로 알리고 싶었는데 우리 팬들에게는 미안합니다. 어쨌든 기왕 이렇게 된 거 이제 잘 준비해서 잘 해보겠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게요. 예쁘게 살게요. 이런 말은 다하는 거니까 축복해 주세요. 이런 말도 좀 강요하는 것 같고...


음 이런 일은 처음이라 음 뭐라 해야 할지. 열심히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 아직 절 보낼 준비가 안 된 우리 팬들 오늘 소주나 한 잔 할까요^^ 병에 제 얼굴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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