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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도 드라이버샷 뒤땅치니 150야드밖에 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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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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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상반기 진기록·해프닝 모음…신지애는 광고판옆에서 ‘올해의 샷’…라운드중 페어웨이 5m 아라로 꺼져 ‘황당’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2013년 세계골프투어는 절반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일본·한국·유럽 투어에서는 기막힌 샷, 터무니없는 샷, 황당한 일 등이 많았다. 올해 1∼6월에 나온 진기록과 해프닝을 모았다.

타이거 우즈
드라이버샷 거리가 150야드=타이거 우즈는 지난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 첫날 1번홀(파4)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실수를 했다. 드라이버샷이 볼 뒤 1인치 지점을 먼저 맞히고 만 것이다. 지독한 뒤땅치기가 되면서 볼은 150야드 나가는데 그쳤다. 당시 동반플레이어는 로리 매킬로이와 마르틴 카이머였다. 우즈는 그 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런가하면 리키 파울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 3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힘껏 쳤는데도 218야드 보냈다. 오르막에 맞바람까지 분 까닭이다. 그의 지난해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93야드였다.

◆‘역시 프로!’-기막한 샷=신지애는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광고판 뒤에 멈췄다. 이 경우 구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라이가 좋았기 때문에 신지애는 샷을 강행했다. 볼은 30∼40㎝의 공간을 뚫고 나간 후 홀속으로 사라졌다. 칩인 버디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3월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4.5m높이의 나무위에 멈추자 올라간 후 백핸드로 샷을 강행했다. 볼은 30m 나가는데 그치고 그 홀 스코어는 더블보기였으나 사람들은 그를 ‘타잔’, 그의 샷을 ‘트리 아이언’이라고 불렀다. 숀 스테파니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최종일 17번홀(파3)에서 기막힌 홀인원을 햇다. 티샷이 그린 왼쪽 둔덕에 맞고 15m정도 굴러내려와 홀속으로 들어갔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 S씨는 지난 5월 홀인원을 한후 6월 같은 멤버로 ‘홀인원 기념 라운드’를 하다가 또 홀인원을 하기도 했다.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 때 광고판을 옆에 두고 샷을 하는 신지애. 이 샷이 버디로 연결되면서 그는 우승까지 내달았다.


◆‘프로도 사람’-터무니없는 샷=매킬로이는 2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1라운드 15번홀(파4)에서 벙커샷이 ‘홈런성’ 타구가 되며 그린을 넘어 반대편 황무지까지 날아갔다. 그는 1홀차로 져 첫 판에서 탈락했다. 태국여자골프의 기대주 아리야 주타누가른은 2월 열린 혼다 LPGA타일랜드 최종일 최종홀에서 벙커와 러프를 전전하며 트리플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내주고 말았다. 닉 와트니는 미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 3라운드 17번홀(길이 207야드)에서 6번아이언 티샷이 섕크가 나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리 웨스트우드는 미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파4)에서 티샷이 나무아래에 멈췄다. 나무를 등지고 샷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운스윙 때 아이언이 나뭇가지에 걸리며 궤도가 틀어지는 바람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이런 황당한 일도 있네요”=미국 미주리주에서 사는 마크 미할은 3월 일리노이주 앤브라이어GC에서 라운드하던중 갑자기 페어웨이가 꺼지는 바람에 5.4m깊이의 구렁에 빠져 혼쭐이 난 적이 있다. 우즈는 메모리얼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79타(35·44)를 쳤다. 44타는 프로전향 후 그의 9홀 최다 스코어다. 79타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82타)에 이어 둘째로 높은 18홀 스코어다.리 잰슨은 US오픈 예선전에 쇠징 골프화를 신고 나갔다가 실격당했다. 그 골프장에서는 미리 선수들에게 ‘쇠징 골프화를 신으면 안된다’는 통지를 했으나 잰슨은 그것을 간과했다. 칼 페테르센은 US오픈 2라운드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하려고 백스윙하는 순간 인접홀에서 볼이 날아와 자신의 볼을 맞혀버렸다. 지난달 미PGA 2부(웹닷컴)투어에서는 한 ‘무명’ 선수가 첫날 89타, 둘쨋날 103타, 합계 48오버파 192타를 치고 커트탈락하는 일도 있었다.

◆‘골프 황제’도 규칙위반을 두 번씩이나…=우즈는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 때 티샷이 덤불아애 모래에 박히자 구제받는 줄 알고 드롭했다. 그러나 그 곳은 샌디 에어리어였기 때문에 구제받을 수 없었다. 우즈는 2벌타를 받고 그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한 끝에 커트탈락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지자 종전 친 지점에서 드롭하는 옵션을 택했다. 그런데 드롭한 곳이 종전 친 지점보다 2야드 뒤였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면서 2벌타를 받았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타이거 룰’ ‘타이거의 드롭 게이트’라고 비난했다. 우즈에게 실격을 줬어야 한다는 게 그들의 논리였다.

캐디와 플레이어는 일심동체=스테이시 루이스는 3월 미LPGA투어 파운더스컵 3라운드 6번홀(파4)에서 캐디 잘못으로 2벌타를 받았다.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들어갔다. 그런데 볼의 라이를 보러간 그의 캐디가 발로 모래를 헤집었다는 사실이 시청자 제보로 드러나 모레 테스트로 판정받은 것이다. 그런데도 루이스는 최종일 8타를 줄인끝에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랐었다. 안선주도 최근 캐디 때문에 실격당했다. 지난달 일본LPGA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2라운드 때 그의 캐디가 뜬금없이 ‘방위 자석’을 사용하다가 동반자에게 걸린 것이다. 플레이중 인공의 기기를 사용하면 안된다. 위반시 곧 실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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