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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착륙사고>중국 거센 후폭풍…여름캠프 해외여행 취소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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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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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탑승 불안감 인해 단체여행도 취소

[신화사사진]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 아시아나 추락사고로 인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해외로 떠나는 여름캠프 취소가 확산되고 있으며,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단체해외여행도 취소되고 있다.

추락사고의 두 희생자는 학교가 주관한 여름 영어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학생들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인 7일 두 학생의 학교가 위치해 있는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교육국은 이 지역 내 학교와 관련 교육기관에 해외 여름캠프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9일 저장성 교육청 역시 성 전지역에 대해 영어캠프를 전면 중단시켰다.

저장성 교육청은 발표문을 통해 “출국할 예정인 영어캠프는 모조리 취소하고, 올해 추진됐던 영어캠프 프로그램에 대해 학교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인 감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시 교육위원회 역시 이날 “베이징 내 학교들은 학생들 여름캠프의 안전성에 대해 더욱 높은 수준의 대책을 세워야 하며, 저학년들의 영어캠프에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랴오닝(遼寧)성내의 학교들도 하나둘 여름캠프를 취소하고 있다. 랴오선(遼瀋)만보는 9일 보도에서 “학부모들의 취소요청이 빗발치면서 각 학교들이 여행사들과 캠프 취소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랴오닝성 성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이 곧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 비행기 추락사고와 영어캠프와는 겉보기에 무관한 사안이지만, 중국내에서는 ”미국행 항공수요 급증으로 인해 많은 중국인들이 국적기 대신 아시아나항공기를 탑승했고 결국 사고의 피해자가 됐다“며 ”항공수요급증의 이면에는 미국여름캠프가 도사리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저장성이 급하게 조사에 나선 것 역시 여행사와 학교간의 커넥션이 있을 것이라는 여론의 비판 때문이다.

피해자 학생이 참석했던 여름캠프는 15일 과정으로 그 가격은 3만위안(약 580만원)이다. 피해자 아버지의 1년수입인 약 10만위안에 비춰보면 상당한 고가다. 캠프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부모들에 따르면 학교측이 학생들에게 여러차례 캠프참석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

전직 언론인인 왕춘레이(王春蕾)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여름캠프 취소와 학교들에 대한 조사는 중국내 다른 지역으로도 퍼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쓰촨(四川)성의 인터넷매체인 쓰촨짜이셴(在線)은 ”학교들이 조직하는 여름캠프는 사실 돈벌이를 위한 것“이라며 ”이번기회에 관리감독의 고삐를 바짝 죄야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많은 중국인 해외여행객들이 비행기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특히 두 피해자가 절친한 친구였으며, 함께 발랄한 모습으로 찍었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현지인들의 비행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아는 언니가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환승해 미국을 가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취소하고 말았다“는 글을 올렸다. 또 한 네티즌은 ”회사에서 단체로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안전을 이유로 단체여행이 취소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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