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 불출석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시장은 불출석 이유서에서 “고구려대장간마을 이축허가와 관련해 지난 5월 27일부터 현재까지 감사원에서 동일한 사무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시의회가 조사특위를 구성해 동일한 사무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인다면 이는 명백한 중복감사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감사원 감사결과와 조사특위 결과가 상반될 경우 시 집행부와 시의회 간에 이에 대한 처리문제를 놓고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시의회는 지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이 건과 관련된 충분한 감사활동을 실시했고, 시정질문에서도 충분한 답변을 한 바 있다”며 “시의가 특위활동을 통해 중복감사를 실시한다면 행정의 낭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감사원법에 의하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의 장은 필요한 경우 감사 중복을 피하기 위해 감사계획 등에 관해 감사원과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 중에는 중복감사를 피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리시의회는 오는 15~17일 고구려 대장간마을 이축허가 관련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의 불출석 통보로 감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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