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0.5%)를 웃도는 수준이다.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로, 생산자물가는 5월(0.5%)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승용차 0.8%를 비롯해 평균 0.2% 올라 시장 예측치(0.1%)를 상회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오른 것이다.
이는 소비자 수요가 확고하게 늘어 경제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미국 경제가 그만큼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며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보다 강해졌다는 의미도 된다.
이에 경기 부양책인 양적완화 정책을 쓰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로서는 정책 축소 시기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양적완화의 축소 또는 조기 종료를 검토하기 위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0%로 잡은 상태다. 다만 최근의 생산자 물가가 에너지 가격 등 등락에 큰 영향을 주는 항목을 제외하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연준의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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