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라면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비빔면·자장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부터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처음으로 국물 없는 라면이 컵라면 매출을 추월했다.
반면 지난 2011년 전체 라면 매출의 60.6%를 차지했던 일반 라면의 구성비는 올해 6월 46.6%로 2년새 14%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소개된 짜파구리로 인해 짜파게티 매출이 증가하며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짜파구리 열풍에 힘 입어, 지난 3월 짜파게티가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봉지 자장면의 매출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전년 대비 50.3%·52.8%씩 늘어나며, 상반기에만 20% 이상 성장했다.
봉지 비빔면도 국물 없는 라면 전성시대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며 상반기 봉지 비빔면 매출은 전년 같은 때보다 47.4% 상승했다.
이태동 롯데마트 인스턴트 MD(상품기획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인 7~8월에는 나들이 가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일반 라면의 매출이 늘어난다"며 "올 여름이 끝날 때까지도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가 지속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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