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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소똥풍뎅이 정기준표본 및 라벨 사진> |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폴란드의 국립 동물연구기관에서 우리나라 고유종 40종을 포함한 총 568종의 한반도산 생물표본 보유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연구진은 폴란드와 공동 연구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키 위해 동물분류진화관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산 생물표본을 발견했다.
생물자원관은 한반도산 곤충 및 척추동물 86종 157점의 기준표본과 482종 651점의 일반표본 목록, 채집 정보, 사진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기준표본은 생물분류학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곤충 86종 157점을 확인했다. 또 정기준표본(완모식표본) 79점과 종기준표본(부모식표본) 78점도 발견했다.
일반표본으로는 곤충 411종 419점의 정보와 조류 59종 172점, 소형 포유류 12종 60점에 대한 자료가 확보됐다.
이와 함께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이 소장하고 있는 표본에서 황해도소똥풍뎅이와 평양붓톡토기 등 40종 또한 우리나라 곤충 고유종으로 확인했다.
특히 개체수가 가장 많은 곤충인 파리목과 딱정벌레목 표본들은 연구가 안 된 상태로 우리 생물자원의 현황 파악을 위해서는 관련 연구가 시급하다는 게 생물자원관 측의 설명이다.
이에 생물자원관은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과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에 있는 한반도산 동물자원에 대한 양 기관 연구자들의 중·장기적 공동연구와 한반도산 곤충자원 대상 신종·미기록종 발굴 등의 공동연구도 제안한 상태다.
아울러 생물자원관은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외 폴란드의 다른 지역에서 보관되고 있는 한반도산 표본 다수도 확인돼 조사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물자원관 측은 “폴란드동물분류진화관이 소장한 한반도산 동물표본의 다수가 연구가 안 된 상태로 보관돼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생물자원이 반출돼 소장되고 있는 해외 기관들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해외 반출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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