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 무르시·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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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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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 검찰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과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과 모함메드 바디에 무슬림형제단 의장, 자유정의당 에삼 엘 에리안 부대표 등 모두 9명에 대한 형사고소가 접수됐고 이에 수사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이들은 간첩 행위와 폭력 선동, 경제 파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국영 언론에 따르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주요 고소 내용은 △외국 단체와 손잡고 이집트 국익에 손해 끼침 △평화 시위자 자극·살해 △군시설 공격 △경제 파탄지경으로 이끌었음이다.

이에 대해 BBC는 검찰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기소 수순을 밟을 것이고 이로 인해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과도정부와 무슬림형제단이 화해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등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로 이집트의 대외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독일 정부가 무르시의 석방을 촉구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며 “미국은 무르시에게 접근을 막는 현 상황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 외교장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민주주의로 복귀하는 것만이 이집트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무르시의 구금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은 군 시설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 등 이집트 곳곳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반대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은 군부에 의해 축출됐고 무슬림형제단은 그의 정치적 지지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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