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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전구 내년부터 생산·수입 전면 금지...127년만에 완전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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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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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백열전구 생산·수입 전면 금지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약 130년간 어둠을 몰아내고 인류의 삶을 개선시켜 온 백열전구를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14년부터 국내시장에서 대표적 에너지저효율 조명기구인 백열전구 생산 및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1879년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과 영국의 조셉 윌슨 스완이 발명해 1887년 경북궁에 최초로 도입된 이후 127년만의 퇴출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백열전구는 투입되는 에너지 중 단 5%만을 빛에너지로의 전환하고 나머지 95%는 열로 발산하는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다. 이에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이미 자국내 백열전구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시켰고, 호주, 미국과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도 백열전구 퇴출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백열전구에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용량별로 2단계에 걸쳐 강화하는 등 시장에서의 퇴출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강화된 최저소비효율기준으로 70W 이상 150W 미만 백열전구의 국내 판매가 중단됐으며, 25W 이상 75W 미미만 백열전구도 내년부터 판매가 금지된다.

백열전구는 대체 조명인 안정기내장형 램프, LED 램프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광원으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백열전구와 비교해 안정기내장형 램프는 66%, LED 램프는 82%의 전기 절감 효과가 있다.

산업부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3000만개의 백열전구가 완전히 교체되면 국가적으로 연간 약 1800GWh 이상 전력(50만∼65만가구의 연간 전력량)이 절감되고 전력부하 감소 효과도 200㎿를 넘을 것으로 진단했다.

구매비용과 소비전력량, 수명 등에서도 안정기내장형램프(20W, 5387원)와 LED램프(8W, 2813원)가 백열전구(60W, 1만5863원)에 비해 각각 66%, 82.3%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정부는 일반건물, 양계농가, 저소득층, 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백열전구를 LED램프 등 고효율 조명기구로 대체할 수 있도록 보급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백열전구 퇴출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기내장형램프, LED램프 등의 고효율 조명기기를 자칠 없이 시장에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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