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대우 꿈꿨지만…수갑 풀고 도망친 절도범 병원서 검거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수갑을 찬 채 순찰차에서 도망친 절도범이 하루만에 경찰에 다시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7일 오전 절도 용의자 A(47)씨를 서울 하월곡동의 한 병원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북구 한 주택에 침입해 현금 3000만원을 훔쳐 달아나다가 집주인에게 들켜 붙잡힌 뒤 경찰에 넘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전 3시 40분 A씨에게 수갑을 채운 뒤 순찰차로 인근 종암경찰서 장위지구대로 향했다.

지구대에 도착한 경찰은 순찰차 문을 열고 A씨를 나오게 했다. 이때 A씨는 경찰을 밀치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탈주범 이대우와 마찬가지로 이미 도주하기 전에 한쪽 팔의 수갑을 푼 상태였다. 하지만 수갑을 풀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손목에 상처를 입어 혈흔이 순찰차 일부에 남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경찰은 A씨의 부상을 확인하고 일대 병원을 수색하다 검거에 성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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