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년' 키코사태 진실 파헤친 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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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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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경 교수·박선종 박사 '키코 사태의 진실을 찾다' 출간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키코(KIKO) 사태가 발생한 지 5년만에 키코 사태의 진실을 파헤친 책이 나왔다. 키코는 '녹인 녹아웃(Knock-In, Knock-Out)'의 영문 첫글자에서 따온 말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 상품이다.

키코 사태란 2008년 한국에서 환율이 급등했을 때 은행과 키코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이 큰 손실을 보고, 견실한 중견기업체가 환차손으로 흑자도산했던 것을 일컫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세경 건국대학교 교수와 박선종 고려대학교 박사가 공동으로 쓴 '키코 사태의 진실을 찾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키코 사태의 시작 △미궁 속에 빠져 든 키코 사태 △은행과 기업 간의 끝없는공방 △키코가 뭐길래 △풀리지 않는 의혹 △해와 유사 사례와 비교 △키코 사태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키코 사태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공식적인 키코 피해 집계자료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피해 기업 776개사 중 폐업, 부도,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 부실화된 기업이 110여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키코 사태를 심도 있게 재조명하며 5년간 지속되고 있는 끊임없는 법정공방의 의문과 문제점을 날카롭고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현 사태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나아가 해외사례를 통해 제2, 제3의 키코를 방지할 수 있는 대안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 측은 "키코 사태로 유망했던 700여개 수출중소기업들이 총 3조원이 넘는 피해를 봤고, 5년 동안 법정공방이 지속되면서 사태의 실체가 왜곡되고 수출기업들은 환투기꾼으로 몰렸다"며 "이 책을 통해 키코 사태에 대한 진실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은 18일 오후 2시 10분부터 대법원 대법정에서 키코 소송 공개변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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