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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랜드 이야기_9> 포드 "차는 귀족의 장난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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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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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20세기 초, 미국의 경제사를 보면 중요한 세 명의 왕이 나온다. 한 명은 ‘강철왕’이라고 불리운 카네기, 또 다른 한 명은 ‘석유왕’ 록펠러.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동차왕’ 헨리 포드다. 어렸을 적 보았던 위인전에 나온 인물들일 만큼 거대한 미국의 경제사 중에서도 각기 커다란 한 축을 지탱하고 있는 이들이다.

오늘 이야기 할 브랜드는 바로 ‘포드’다. 포드는 ‘자동차왕’ 헨리 포드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회사이다. 헨리는 일반인들에게는 지나치게 고가였던 자동차를 대중화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그가 늘 자동차를 두고 한 말은 이렇다. “차는 귀족의 장난감이 아니다.”


헨리가 자동차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896년 초 어느 날, 엔진을 만드는 법에 관한 ‘아메리칸 머쉬니스트’의 기사를 읽으면서 시작됐다. 기사는 헨리의 열정과 성취욕을 자극했고 헨리는 자신만의 엔진을 만들어 그것을 ‘말 없는 마차’에 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96년 6월 4일 새벽 3시께, 헨리는 마침내 그의 첫 작품 4륜차를 완성시켰다. 헨리는 이후 윌리엄 머피와 손을 잡고 1899년 8월 5일 디트로이트 자동차 사를 설립했다. 이후 1903년 포드 모터 컴퍼니로 이름을 바꾸고 120년이 지난 현재, 포드는 전 세계적으로 90여개 공장에 약 21만3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포드’·‘링컨’ 등 총 2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포드 자동차의 성공 스토리는 1908년 10월 직렬 4기통 2.9 리터 엔진, 20마력, 최고 속도 68km/h의 성능을 가진 포드 모델 T를 발표하면서부터 쓰여진다. 포드 모델 T는 1927년 생산이 종료될 때까지 총 1500만대가 팔리면서 포드 자동차의 성공에 혁혁한 공을 세운 모델이다.


모델 T는 1908년 발표 당시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 2000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850달러에 처음 선보여졌다. 하지만 이 가격도 1925년에 이르러서는 250달러까지 내려간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포드시스템’으로 불리우는 새로운 생산 방식 때문이었다. 포드는 1910년부터 생산 라인에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생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 방식에 따라 자동차는 벨트를 따라 이동하게 되고 작업자는 단순한 반복 작업으로 부품을 장착, 기업 입장에서는 저비용으로도 높은 품질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모델 T로 인한 대량 생산시스템의 발전은 현대의 수많은 제조 기업들이 이 공정을 채택하게끔 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포드 자동차를 이야기 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포드재단이다. 포드재단은 1936년 헨리의 아들인 에드셀 포드와 그의 부인 엘리노어 클레이 포드가 5억 달러의 기금으로 미시건에서 설립했다.

다양한 지역자선사업을 하겠다고 공표했으나 1950년대까지 구체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포드재단은 탈세를 목적으로 세워졌다는 게 당시 재단전문가들의 일반적 시각이었다. 실제로 이 재단의 역할은 에드셀의 아들 헨리 포드 2세가 맡게된 1950년대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전국적 자선재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비로소 포드재단은 포드자동차 산하기구라는 존재적 한계와 포드 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활동범위를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로 확장하며 자선재단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자산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비영리·비국가 독립재단으로서 기금을 투자한 이익으로 재단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국제적인 환경·자원문제에도 협력하고 있다.

포드 로고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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