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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머만 무죄 평결로 시끄러운 미국...당사자 안전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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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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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비무장 흑인 청소년을 총기로 사살했지만 최근 무죄 평결을 받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민간 방범대원 조지 짐머만(30)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여론이 분열되고 있다.

평결이 있었던 지난주 말부터 최근까지 전국에서 평화·폭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죄로 풀려난 짐머만의 안전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밝히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짐머만을 살해하겠다는 보복 위협이 잇따르고 있으며 짐머만은 당분간 은둔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짐머만은 외출할 때도 무장 경호원을 대동했으며 앞으로는 더 삼엄한 경호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반면 짐머만을 옹호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이번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해묵은 인종간 갈등·분열 양상이 증폭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 총기협회(NRA) 등 보수단체들은 짐머만의 행위가 정당방위가 맞다며 그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재판 배심원 6명은 짐머만은 사망한 트레이번 마틴의 공격을 받고 자신을 방어한 것이라고 봤다.

CNN에는 익명의 배심원 한 명(여성)이 인터뷰에 응했는데 그는 처음 배심원 의견은 유죄와 무죄로 나뉘었으며, 마틴이 먼저 공격을 했고 넘어진 짐머만이 결국 총을 발사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배심원은 이에 더해 현형 정당방위법으로는 무죄 평결을 내릴 수 밖에 없다며 정당방위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흑인 인권 단체와 총기사용 반대 단체들은 대거 시위에 참석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흑인 등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법 정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죄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는 이번 주말인 20일을 기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단체들은 전국 100여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할 계획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유명인들도 의사를 개진했다. 카터 전 대통령 등은 증거를 기준으로 평결한 법정과 배심원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진정을 요구했지만, 미국의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63) 등은 마틴의 정의를 지지하며 노래를 헌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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