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트로) |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지난 17일 10대 시절 연인이었던 남녀가 전쟁으로 헤어졌다가 70년이 지난 뒤 재회해 결혼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연의 주인공 밥 험프리스(89)와 버미 블루엣(87)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18세였던 밥은 군인이 되어 전쟁에 참전했고 밥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버미의 부모가 버미 앞으로 온 편지들을 전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연락이 끊기게 됐다.
종전 후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배우자와 결혼했고 영영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살아갈 뻔 했던 두 사람은 버미의 딸에 의해 재회하게 됐다.
밥과 버미는 오는 20일 영국 서머셋에서 식을 올린다. 밥은 "우린 오랜 시간을 건너 뛰어 마침내 결혼한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버미 역시 "70년 만에 그를 봤을 때 내 눈에는 노인이 아닌 18세 시절 군인으로 보였다"며 "우리의 마음은 젊은 시절 그대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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