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리 웨스트우드.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의 타이틀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대회 사흘째까지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가 세 명에 불과한 가운데 제142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의 우승향방은 네 선수의 대결로 좁혀졌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타이거 우즈와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이 그들이다.
웨스트우드는 2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C(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였다. 그는 합계 3언더파 210타(72·68·70)로 단독 1위로 나섰다.
웨스트우드와 동반플레이를 한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그는 합계 1언더파 212타(69·71·72)로 메이헌과 함께 공동 2위다. 웨스트우드와는 2타차다.
웨스트우드, 우즈, 메이헌 세 명만 3라운드까지 합계 언더파를 낸 가운데 지난해 2위를 한 스콧은 합계 이븐파 213타로 단독 4위에 올라있다. 스콧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4개홀을 남기고 4타차 선두였으나 연장끝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뒀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즈와 스콧이 한 조로, 웨스트우드와 메이헌이 챔피언조로 동반플레이한다. 챔피언조의 티오프시각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10분,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10시10분이다.
웨스트우드는 이번이 62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이다. 그는 아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웨스트우드가 우승하면 1992년 닉 팔도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21년만에 ‘클라레 저그’(우승트로피)를 안게 된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5년여만에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우즈는 “이런 도전을 기다렸다. 나보다 잘 친 선수는 딱 한 명이어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통산 메이저대회 14승을 기록중이나 모두 최종일 선두로 나선 끝에 달성한 것이다. 더욱 동반라운드하는 스콧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얼굴을 맞대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윌리엄스는 우즈의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도왔다. 그러나 우즈와 결별 당시 껄끄러웠고 가시돋친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메이헌도 다크호스다. 올해 열린 마스터스와 US오픈 챔피언의 나이는 모두 32세였고 역대 메이저 챔피언의 평균 나이는 32세였다. 메이헌은 1982년5월17일생으로 만 32세가 채 안됐으나 메이저 첫 우승을 노크하고 있다.
첫날 선두 잭 존슨(미국)은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위, 필 미켈슨(미국)은 2오버파 215타로 공동 9위, 3라운드 선두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등은 3오버파 216타로 공동 11위에 자리잡았다.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KB금융그룹)은 합계 8오버파 221타로 공동 46위, 김경태(신한금융그룹)는 13오버파 226타로 공동 79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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