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1억,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 탄생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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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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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전 세계 가입자 1억명. 하루에 전송되는 메시지 52억건. 하루 순 방문자수 3000만명.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7월 현재 기록이다. 카카오톡은 대화 기능에 게임·쇼핑·광고 등의 서비스를 더해 모바일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후 등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의 기록도 만만치 않다. 가입자수 4400만명에 하루 평균 방문자수 1300만명, 스토리수 18억개, 댓글수 180억개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과 SNS로 성장한 두 서비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카카오톡

◆TV·PC에 이은 모바일 킬러 콘텐츠를 찾아라

2009년 11월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왔다. 2007년 처음 아이폰이 팔리기 시작한 미국보다 2년 늦은 것.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 직원들은 미국에서 ‘부루닷컴’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하며 아이폰이 사용자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미리 경험했고 모바일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TV의 뉴스, PC의 포털에 이은 모바일의 킬러 콘텐츠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이다.

회사는 통신 기계인 아이폰에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서비스를 하면 사용자들이 모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기획자 1명, 개발자 2명, 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된 팀 세 개를 꾸려 두 달동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 결과물이 카카오톡, 카카오아지트, 카카오수다이다.

세 서비스가 2010년 3월 동시에 론칭됐으며 두 달이 지난 후 카카오톡이 사용자를 모으며 단연 앞서나갔다.

당시 카카오톡과 유사한 엠앤톡이라는 서비스가 한 달 먼저 출시돼 경쟁을 벌였지만 서비스의 안정성에서 승부가 갈렸다.

카카오톡은 안정적인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한 반면 엠앤톡은 늘어나는 사용자를 감당하지 못했던 것이다.

카카오톡의 ‘친구 관계’에 주목한 카카오는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게임 서비스와 좋아하는 스타나 브랜드를 친구로 등록해 정보성 광고를 받아보는 플러스친구를 더했다.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사진첩 니즈’ 공략

카카오톡은 초기에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한 장만 등록할 수 있었으며 자신의 프로필 사진은 볼 수 없었다.

이렇다보니 ‘내 프로필 사진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하다’, ‘프로필 사진을 더 많이 등록할 수 없나’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자신의 사진과 소개말이 담긴 프로필 페이지를 누르는 횟수가 하루에 1억7000만건이라는 점을 확인한 카카오는 사진첩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카카오스토리를 제작했다.

이는 사진이나 글을 올리고 이에 대한 감정 아이콘과 댓글을 다는 간단한 서비스이지만 사용자들이 원하는 점을 짚어내면서 2012년 3월 론칭후 9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후 카카오스토리는 국내에서 페이스북을 앞지르고 SNS 1위 자리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카카오스토리 론칭 후 카카오톡 사용자가 약간 줄었다”며 “카카오톡의 가장 큰 경쟁자는 카카오스토리”라고 말할 정도이다.

카카오페이지

◆유료 콘텐츠 마켓은 진화 중

지난 4월 카카오는 또 한번의 도전을 했다.

PC에서 콘텐츠가 무료로 유통되며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을 모바일에서는 바꿔보자는 시도로 콘텐츠 마켓 카카오페이지를 론칭한 것이다.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해 생산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자는 것이다.

이 대표는 “PC 인터넷 시대에는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며 “대표적인 것이 뉴스인데 언론사에서 생산하지만 결국 돈을 버는 곳은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별도의 앱으로 출시된 카카오페이지는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 대표는 “아직 돈을 내고 콘텐츠를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고 서비스가 미숙해 잘 안됐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유료화 방식 재설계·iOS 뷰어 등의 기능을 담은 전면 개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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