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치황푸가 현금 확보를 위해 최고 20억달러에 바이자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추진을 위해 골드만 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계약을 맺었다고 신화사가 21일 보도했다.
허치황푸는 20일 성명을 통해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해 바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심사가 반드시 매각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바이자는 홍콩에 270개 매장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3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이자는 허지황푸 그룹 산하 취천스(屈臣氏)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리자청은 올해 포브스에서 세계 8위의 부자로 선정된 인물로, 그가 소유한 허치슨 왐포아 그룹은 유통업을 비롯해 14개국에서 항만과 통신,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바이자는 지난해 217억홍콩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올려 허치황푸그룹 전체매출의 5.4%를 차지했다.
바이자의 매각 추진 소식은 리자청이 량전잉(梁振英, 런춘잉) 행정장관의 통치와 홍콩의 현재 정치상황에 불만을 품고 홍콩에서 사업을 접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허지황푸는 올해 들어서만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아일랜드에서 통신기업과 폐기물관리업체를 사들이는 등 최근 유럽 쪽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지황푸측은 "이번 바이자에 대한 심사결정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라면서 "홍콩의 정치상황이나 홍콩에서의 투자 철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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