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올해 상반기 서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신고된 FDI 규모가 작년 상반기 28억8600만 달러에 비해 13.9% 증가한 32억88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국투자 신고액(79억9800만 달러)의 41.1%에 해당한다.
서울의 FDI 신고는 2006년 상반기 31억9000만 달러로 종전 최대 실적을 올린 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 2010년 상반기에는 8억3800만 달러까지 급감했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2013년도 상반기 총 신고건수는 63개국, 508개사 560건이다. FDI 증가 요인은 지역별로 전년동기 대비 99.3%, 193.8% 각각 늘어난 유럽(+8억6700달러)과 미주(+5억3100달러)의 투자 확대, 유형별 230.8% 증가한 신규 투자(+16억400만 달러) 확대로 분석됐다.
지역별 투자 비율은 유럽 52.9%, 미주 24.5%, 아시아 22.5% 순으로 유럽이 2012년 상반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아시아를 멀찌감치 제쳤다. 아시아의 투자감소는 일본이 최근 엔저 및 국내 경기 회복 등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게 원인이라고 파악됐다.
산업별로 보면 전체 투자금액의 91% 가량을 차지한 서비스업이 30억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제조업은 일본의 투자감소 여파로 작년 상반기 8억4200만 달러 대비 66.9% 줄어든 2억7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문홍선 서울시 산업경제정책관은 "올 상반기 실적은 우리나라 투자 중심지인 서울의 위상이 반영된 것이다. 이번 여세를 몰아 미래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투자허브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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