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사설 해병대 캠프와 언론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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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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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부 이기출

요즘 사설 해병대 캠프가 수난을 겪고 있다. 수난 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충남 태안군의 한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5명의 고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 학생들은 캠프에 참여 한다는 것에 즐거운 마음으로 갔을 것이다. 기대와 달리 막상 캠프가 시작 되자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교육 담당자들은 몇 명에 불과했다. 통제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인솔 교사와 교장은 바닷가의 낭만에 빠져 술파티를 벌였다. 이런 멋대로의 캠프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지탄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멋대로 캠프 운영이 5명의 고등학생을 주검으로 내몰았다. 이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이번 사고와 관련 필자는 아이러니를 목도했다.

그동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 대한 언론이 취했던 시각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자신들의 수년간에 걸친 보도에 대한 반성없이 무조건적인 비난만 퍼붓는 것이 맞는지 자못 궁금하다.

사고가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는 한두해 운영한 것이 아니다. 처음 사설 해병대 캠프가 운영될 때 해당 군청을 비롯해 지역 언론들은 칭찬 일색이었다.

앞다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 사설 캠프가 합법적이고 적정한 운영을 하는지에 대한 보도는 찾아 보기 힘들었다. 해당 군청도 보도자료를 통해 사설 해병대 캠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역 언론들은 이에 대한 사실 확인 없이 이를 보도했다. 당시에는 사설이란 문구조차 쓰지 않고 해병대 캠프라고만 칭했다.

만약 지역 언론이 사설 해병대 캠프에 대한 문제점 등을 보도 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언론은 비판적 기능과 함께 바른길을 안내 하는 기능도 있다. 그래서 이번 사고와 관련 언론의 시각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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