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수 오디션 TV 프로 통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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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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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8개조항' 따른 조치

중국 한 위성TV에서 방영하고 있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녹화장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국이 넘쳐나는 가수오디션 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대변인은 24일 웹사이트를 통해“올해 들어 각방송사마다 가수 오디션 오락프로그램이 급증했다”며 “이처럼 유사한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것을 막고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TV 프로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가수 오디션 오락 프로그램 수량을 통제하고 방영 시간을 조절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대변인은 “이제부터 각 방송사의 가수 오디션 오락 프로그램 신설을 금지하고 아직 방영을 시작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방영을 연기해야 한다”며 “이미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방영 시간을 조절해 같은 시간 대에 방영이 중복되지 않게 할 것”을 지시했다.

대변인은 "이는 중국 중앙의 8개 조항에 따른 조치"라며 "겉치레로 포장돼 대중을 선동하는 쇼 오락 프로를 자제하고 현실과 대중에 더욱 친숙한 TV 프로그램 제작을 적극 장려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8개 조항이란 시진핑 새 지도부 출범 후 내놓은 관료들의 세부지침서로 여기에는 허례허식과 비효율, 형식주의, 권위주의, 관료주의를 자제해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실용주의와 근검절약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유사 프로그램이 넘쳐나 지겨웠다”, “이번 조치는 시청자의 선택의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지지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TV 오락 프로 방영은 국가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며 정부의 지나친 간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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