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기아차 ‘레이 EV’ 1종뿐이었지만 르노삼성의 ‘SM3 Z.E’를 비롯해 한국지엠의 ‘스파크 EV’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BMW와 폭스바겐 등 수입차들도 양산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환경부와 더불어 각 지자체에서도 전기차 보급을 위한 보조금 혜택을 준비하는 등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기차 구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사회단체 또는 카셰어링 업체와 같은 관련 민간기업에만 지급되고 있다. .
실제로 개인 구매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지자체간 협의를 거쳐 정부의 승인을 받은 제주도, 그것도 160대에 한해서만 시범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개인이 전기차를 구매한다면 제값을 모두 줘야하기에 크게 득 될 것은 당장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인프라도 아직은 미비하기 때문에 구축 속도가 어느 정도나 속도를 낼 지도 미지수다.
◆ 전기차 어떤 것들이 있나?
공개된 SM3 Z.E.의 가격은 4500만원. 하지만 올해부터 적용되는 환경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이 더해지면 19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SM3 Z.E.는 22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으로 135km 이상(신연비 기준 예정), 최고속도 135km/h로 주행할 수 있다. 최대 모터파워 70kW, 최대 토크는 226Nm를 만들어 낸다. 완속 충전 방식의 경우 가정이나 회사 등의 일반 220V를 이용해 (교류 3kW~7kW용량) 최대 6~9시간 이내 완충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교류 43kW용량)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한국지엠의 스파크 EV도 10월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판매가 되고 있는 스파크 EV의 국내 모델은 9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스파크 EV는 110kw 전기모터와 2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연동된다. 최고속도는 시속 145km다.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55.3kg·m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132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급속 20분, 완속 6시간~8시간이다.
제로백은 8.5초에 불과할 정도로 가속 성능도 탁월하다. 현재 미국에서 3000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정부 보조금에 지자체 보조금(제주도 적용)을 적용하면 100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전기차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레이 EV는 50kw 전기모터와 16.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된다. 최고속도 시속 130km, 제로백은 15.9초이다. 최고출력 68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139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급속 25분, 완속 6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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