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4일 삼성생명, 교보생명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보험가입 계약서 등의 자료를 가져갔다.
앞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보험 가입 여부를 조회하기 위해 보험사에 자료를 요구한 바 있어, 이번 압수수색도 전 전 대통령과 관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에서 이번 영장 집행은 전두환 일가와 관련이 없고, 조세포탈과 관련한 개인사업자 수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과 검찰은 지난주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삼성화재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측근의 보험 계약 정보를 넘겨달라고 요구하는 등 조세포탈자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관세청 등도 전두환 일가 비자금 조성 등 조세 포탈 전반에 대한 협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감원은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씨가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외환 거래 신고 의무를 어겼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전씨에게 외국환거래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검찰의 요청에 따라 전 전 대통령과 관련된 47명의 증권 거래 내역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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