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어린이 희망의 꿈을 무료수술로 훈훈한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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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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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양에 꿈은 운동화를 신고 달리기하는 것-

아주경제 윤재흥 기자= 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와 원광대학병원(원장 정은택)이 발가락 기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오스 어린이 린((사진/11세) 양을 초청해 무료수술을 시행했다.

24일 정형외과 강홍제 교수 집도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족부인대확장술 및 엄지발가락성형수술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린 양은 약 3주간 수술경과를 지켜본 후 8월 말경 라오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원광대 한약학과 3학년 방영희 양이 지난해 라오스의 남니옌(Nam Nyem)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다 만난 인연으로 우리나라에서 무료수술까지 받게 된 린 양은 어렸을 때 입은 화상으로 발가락이 뒤로 뒤집혀 굳어져 매우 불편한 생활을 해왔으나, 어려운 가정형편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귀국 후 방영희 양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건강한 인성을 지닌 린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이후 가까운 선배가 수술비에 쓰라고 보내준 저금통을 시작으로 <라오스 미 쑤암 쿡(행복)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인들의 도움과 자신의 장학금 등을 보태면서 성금 500여만 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술비 마련을 위한 개인적인 성금 모금 운동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원광대 학생복지처와 원광대병원이 무료수술 지원에 나서면서 지난 18일 린 양과 린 양의 어머니 나앙 씨가 방영희 양과 함께 입국해 24일 수술을 받았으며, 8월 말까지 원광대병원과 학교 기숙사에 머물면서 재활치료와 더불어 한국 문화체험 여행도 할 예정이다.

한편, 정세현 총장은 정은택 병원장과 함께 린 양 수술 직후 입원실을 찾아 “학생시절부터 지구촌 이웃과 소통하면서 나눔을 실천해가는 원광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방영희 양을 격려하고, 린 양에게는 “어려운 수술이 끝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학교 주요보직자들과 함께 정성을 모은 금일봉을 전달했다.

린 양은 “앞으로 운동화를 신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게 돼 제일 기쁘다”며, “수술을 도와주신 분들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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