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열차 탈선 사고, 알고보니 기관사는 속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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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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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열차 탈선 사고 (사진:방송 캡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스페인에서 열차가 탈선해 80여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발해 북서부 페롤로 가던 고속 열차가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시 인근에서 탈선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열차가 제한속도 80km 구간의 커브길에서 시속 220km로 주행하다 사고가 났다. 사고 열차 기관사인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입원 중이다. 체포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이 감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왜 가르손이 이 구간에서 속도를 낮추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언론들은 가르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속도광'이라는 의혹을 내놨다. 지난해 3월 가르손은 속도계 바늘이 시속 200km를 가리키는 사진과 함께 "난 지금 한계속도로 달리고 있다. 이보다 빨리 달리면 벌금을 물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런 의혹에 운전자 과실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구간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열차가 멈추거나 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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