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성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3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는 편심에 의한 교량 바닥구조물 전도 낙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무엇이 문제였는지 다양한 가정 하에 전문가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발주부서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 과정을 진단하고, 감사실에서 서둘러 감사를 벌이기로 했다.
특히 공사가 책임감리제로 진행된 만큼 감리업체가 시공사(원도급 금광기업·흥륭종합건설, 하도급 한백건설)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검검, 회사나 개인 등에게 책임을 물리기로 했다.
더불어 시는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의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전담직원 7명을 배치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국 국적의 고 최창희(50), 허동길(51)씨의 분향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6호와 13호에 각각 마련됐다.
서울시는 전날 중국에 거주 중인 유가족의 원활한 입국 차원에서 외교통상부에 비자발급신청을 요청했다.
조성일 본부장은 "정확한 원인을 나오면 금전적 또는 행정처분에 나설 것"이라며 "시공사와 유족간 원만하게 보상협의가 이뤄지도록 서울시가 배석해 적극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현장은 현장 감식 등으로 현재 출입통제 중이며 서울시는 경찰과 협의해 곧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