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60년간 풀지못한 갈등 9개월 내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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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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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재협상에서 9개월 안에 협상 타결하기로 목표<br/>8월 중반에 2차 협상 돌입… 협상은 긍정적 전문가 '글쎄'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3년 만에 평화협상을 재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앞으로 9개월 내 60년 간 쌓인 갈등을 끝내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협상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예비 회담을 이같이 마무리했다. 양측은 2주 내 다시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회담을 주선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이었다며 평화는 장애물이 있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되물림할 수 없다”며 “최종적 합의를 향후 9개월 내 타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회담은 다음달 중반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 측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웨스트뱅크 내 팔레스타인 생활을 안락하기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스라엘 협상대표인 치피 리브니 법무장관은 “협상 과정에서 과거의 일을 두고 다투기 보단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라카트 협상대표도 갈등을 끝내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에라카트 대표는 “이번 노력이 성공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며 “이제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의 독립적 주권국가를 가질 때”라고 답했다. 협상 관계자는 양측이 경제 성장을 개발시키는데 공통점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양국이 갈등 해결책을 내놓는데 중재 역할을 한다. 유엔·유럽연합(EU)·러시아 등도 유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양측이 해법을 도출하도록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 이후 점령한 가자지구 및 웨스트뱅크에 정착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쫓아내길 원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국경선 확정, 팔레스타인 난민, 동예루살렘 합의, 정착촌 건설 문제 등에서 극명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요구대로 점령지역 내 유대인 정착존 건설을 중단하겟다는 확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번 협상 재개 소식은 오랫만에 중동에 찾아온 희소식이다. 시리아 및 이집트 분쟁으로 골치를 썩고 있는 오바마 정권에도 유리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케리 장관이 중동에 불쑥 찾아가 양측을 구슬려 협상자리에 올려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수 십년간 팽팽하게 날선 입장이 몇달 내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실질적인 양보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미 양국 시민들 간 첨예하게 나눠진 입장 차이를 설득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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