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다운점퍼 가격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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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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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올 가을·겨울 출시될 국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재킷 가격이 인상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을 앞두고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구스다운 패딩 정가를 지난해와 비교해 4~5%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 다운 패딩재킷의 대표제품인 '헤스티아'는 지난해 47만원에서 올해 49만5000원으로 5.3%(2만5000원) 올랐고, '뉴벌컨'은 4.7% 오른 44만원, '테라로바'는 4.6% 오른 68만원, '밴텀'은 5% 오른 62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고급 모델인 '안타티카'만 기존 가격인 79만원을 유지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선 판매 제품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제품의 출고가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최대 5% 폭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와 같은 모델은 가격을 동결하돼 에어탱크 기술을 적용한 신상품은 5.9%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한다. 노스페이스와 K2·네파·밀레 등 나머지 브랜드도 출고가 인상폭을 최종 조율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아웃도어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아 가격 변동폭을 최소화 하겠지만 이미 일정 부분 오른다는 건 기정사실"이라며 "업계에서는 인상폭으로 평균 5%내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운재킷의 가격이 인상되는 이유는 다운제품의 주요 소재인 오리·거위 가슴 부위 털이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등의 영향으로 최대 생산지인 중국에서의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오리털·거위털 원자재 수입 가격이 60%까지 오른 상태다.

고가 마케팅과 가격거품 논란 등에 시달리던 업계가 2년 만에 다시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화점 아웃도어 매장에서 만난 한 회사원 백승혜(34)씨는 "기존 가격도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또 다시 오른다는 얘기가 돌아 미리 구매하기 위해 점심도 거르고 백화점에 들렀다"며 "가격 변동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생각은 안하고 부자재 변경·원자재값 상승·고급화 등의 이유로 가격부터 올릴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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