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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31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장기침체의 여파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분당병원도 예외일 수 없다"며 "그동안의 성장을 발판삼아 보다 핵심적인 가치에 집중해 세계적인 위대한 병원의 반열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수준 높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의학연구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병원의 주요 핵심 가치로 '최상의 퀄리티'를 내세웠다.
이 원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상급병원에 바라는 가치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상의 퀄리티를 내는 병원"이라며 "과잉진료도 최소진료도 아닌 의학적으로 가장 적정한 진료를 하고 최상의 효과를 내는 것이 적정진료인데 분당병원은 적정진료 부분에 있어서는 국내 어느 병원과 비교하더라도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적정진료 부분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최상의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병원이라는 것이다.
미래 보건의료의 신정장동력으로는 헬스케어 산업을 꼽았다.
그는 "병원을 중심으로 IT산업·유전체과학·나노과학·미래형 의료장비와 기기를 융합해 새로운 헬스케어 산업을 창조 육성함으로써 미래 보건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동시에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일으켜서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이 사회가 보건의료분야에 기대하는 역할인 동시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창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제약·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산업을 포함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헬스케어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3조2000억 달러로 IT 시장의 2.3배 규모에 달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분당병원이 추구하는 방향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이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정보들을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정보를 조합해 줌으로써 의료진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분당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10년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7월12일에 마련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국제 심포지엄에는 미국 의료정보경영학회를 비롯한 해외 여러나라에서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원장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은 국내는 물론이고 이미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며 "분당병원에 적용된 새로운 시스템을 보기 위해 재외공관장,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이 잇달아 방문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개원해 1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분당병원이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병원정보시스템이 있었다.
이 원장은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은 앞으로 분당병원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창조경제의 미래성장동력으로써 국익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새로운 가치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국가와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가치경영’의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9일 부임한 이철희(59) 원장은 2009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을 역임하면서 공공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공공의료기관으로 탈바꿈시켜 성공적인 선진국형 시립병원의 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분당병원 개원과 함께 이비인후과 과장으로 발령받아 2008년까지 재직하면서 의료계 최초로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병원의 성공적인 개원과 조기 정착에 기여했다.
또 서울대병원 의료IT 자회사인 이지케이텍 대표로 재임하면서 전자의무기록을 개발해 분당병원이 100% 디지털병원으로 오픈하는데 일조했으며 의료 IT 선도병원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탄탄한 초석을 다졌다.
현재는 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조인트벤처 헬스커넥트 대표를 맡고 있으며 분당병원과 헬스커넥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분당병원 신관 외래와 병동에 적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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